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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소망, 3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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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일 선행사에서‍ 진보가 좀 있었나요?‍ 아니면 이런 실없는‍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즐기다가‍ 그냥 집에 가는 건가요?‍ (정말 행복합니다)‍ 어떤 진보가 있었나요?‍ (네)‍ 삼매에 들 수 있었어요?‍ (네) 그래요? (많이요)‍ 오랫동안, 삼매에‍ 오랫동안 들었군요. 이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있네요. 삼매가 많다는 건‍ 어느 정도인가요?‍ 몇 킬로그램인가요?‍ (며칠 동안입니다) 그래요?‍ (네. 어떤 날에는요)‍ 정말로요? (네. 어떤 날엔요)‍ (네)‍ 명상이 잘되나요?‍ 집에서보다도요? (네)‍ 어쩐지‍ 선행사가 있을 때마다 여러분이 여기 와서 내 음식을 다 먹어치운다 했죠. 집보다 여기 음식이 더‍ 맛있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이상하죠. 같은 쌀이고‍ 같은 곡물인데‍ 집에서 먹을 때보다 어떻게 더 맛있을 수 있죠?‍ (더 맛있습니다. 스승님 축복이 담겨서요)‍ 더 맛있다고요? (네)‍

내가 축복하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니에요. 당연한 거죠. 여기 오면‍ 매일 일찍 일어나고‍ 늦게까지 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여기저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뛰거나 걷죠. 닭주민이 쫓겨 다니듯‍ 호법들에게 쫓겨 다니고요. 천천히 가면‍ 호법들이‍ 이빨을 드러내죠. 그럼 여러분은 혼비백산하며‍ 그 자리에서 기절해‍ 곧장 열반에 들 거예요. 그러니 여기 오면‍ 긴장이 좀 되죠?‍ 초조하고 불안하죠?‍ 겁이 나서 심장이 쿵쿵‍ 뛰거나 그러죠. 그래서 혈관에서‍ 혈액 순환이 빨라지고‍ 그래서 빨리‍ 허기지는 거예요. 시장하면 모든 게‍ 맛있는 법이잖아요?‍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죠. 기분이 좋으면‍ 더 빨리 뛰고,‍ 더욱 요란하게 코를 골죠.

여기선 다른 일이 없으니‍, 마음이 가볍고 편안할 거예요. 전화하는 사람도 없고요. 요 며칠간은‍ 아무도 여러분에게‍ 연락을 못하겠죠. 누가 부주의하게 전화를‍ 하려고 하다가는 끝장이죠. 그들이 여러분 번호를 적고‍ 다음부터는 안에 들어가서‍ 명상하지 못하게‍ 할 거예요. 만일 다른 동료 수행자가‍ 여기로 전화한 경우라면‍ 그 사람은 선행사 때‍ 입문증이 압수되겠죠. 그런 경우가 있긴 해도‍ 아주 적어요. 별로 없죠?‍ 하지만 여기선 전화를‍ 끊기가 쉬워요. 통화하기 싫으면‍ 전화기가 고장난 듯‍ 연기를 하면 돼요. 『네? 뭐라고요?』‍ 그런 다음 『딸깍』 끊으면‍ 되죠. 그럼 상대방은 이러죠. 『맙소사. 캄보디아는‍ 정말 뒤떨어진 곳이로군!‍ 말 한마디도 못했는데‍ 전화가 끊기네?』‍ 그럼 다시 전화할 텐데‍ 전화가 다시 와도 이러죠. 『네? 뭐라고요?』‍ 『괜찮아요? 별일 없어요?』‍ 그럼 우린 『네?』 하며‍ 『딸깍』 끊는 거죠. 여기엔 여러 묘책이 있어요. 빠져나가기가 정말 쉬워요. 여기 있으면 아무도‍ 우릴 찾으러 올 수 없지만‍ 집에선 사람들이‍ 모든 걸 알죠. 그렇죠?‍ 우린 숨을 수가 없어요. 전화 통화가 안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달려올 테니까요. 허나 여기선 수월하죠.

그리고, 잠도 많이 안 자고요. 그리고 명상도 많이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죠. 명상홀부터 식사하는‍ 장소까지는‍ 1킬로미터나 돼요. 뛰어갈 수 없으니‍ 가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리죠. 앞에 천 명이 있고‍ 뒤에 천 명이 있으니‍ 어디로 뛰어가겠어요?‍ 포기하고 거북주민처럼‍ 느릿느릿 가는 게 낫죠. 한데 거북주민은 정말 느리죠. 또 거기서부터‍ 화장실까지 가려면‍ 1킬로미터를 더 가야 돼요. 건물이 멀어서가 아니고‍ 화장실 줄이 몇 킬로미터나‍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이죠. 줄이 지그재그로‍ 구불구불 이어져 있어서‍ 꽤나 길죠.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죠. 그런 다음엔 또 어디로 가죠? (샤워하러요)‍ 아, 샤워장까지가‍ 다시 1킬로미터죠. 1, 2킬로미터는‍ 짧은 거리가 아니에요. 가다가 혹시라도 뭘‍ 잊고 와서 다시 텐트에‍ 가야 한다면 끝장이죠. 그럼 5킬로미터는 되니까요. 하루 종일‍ 그렇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10킬로미터는 가뿐히 넘을 테니‍ 당연히 시장하겠죠. 시장하면‍ 모든 게 맛있고요. 정말 쉬워요. 축복 등으로‍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죠. 먹을 때도‍ 축복을 빌어야 하잖아요. 참 번거롭죠.

여기 오면 참‍ 재미있죠? (네)‍ 마음이 편안하고, 가볍고,‍ 홀가분한 상태에서‍ 명상하면, 영혼이‍ 쑥쑥 성장할 거예요. (네)‍ 걱정할 게 하나도 없죠. 적어도 나흘, 닷새, 엿새,‍ 이레 동안은 걱정할 게‍ 전혀 없어요. (네)‍ 내가 지난번에‍ 입원했을 때처럼요. 당시에, 나는 많이 아팠고‍ 전신이 통증에 시달리는 등‍ 고생이 많았죠. 여기저기 아팠지만‍ 그래도 참 행복했어요. 아무도 성가시게 안 하니까요. 누가 와서‍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면‍ 의사를 호출해서‍ 쫓아낼 수도 있죠. 아니면‍ 주사를 놓든가요. 비타민 주사를 놔줘도‍ 될 거예요. 주사기를 보는 순간‍ 겁부터 먹고‍ 줄행랑칠 테니까요. 주사기에 뭐가‍ 들었는지는 상관없어요. 그때 입원해 있으면서‍ 난 마음이 편했어요. 계속 있고 싶었고‍ 퇴원하고 싶지 않았죠. 집에 가면‍ 누군가 전화하거나‍ 날 끌어낼 테니까요. 정말 골치 아프죠. 입원해 있으면‍ 걱정할 게 없잖아요. 아픈 상태니까요.

하지만 오래 입원해 있으면‍, 의사와 간호사들이 와서‍ 축복을 청해요. 그 사람들이 축복을‍ 청하기 시작한 날‍ 난 바로 도망 나왔어요. 세상에,‍ 병원에 있으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 우리 명상 센터와‍ 다를 바 없더군요. 이 사람은 축복을 청하고,‍ 저 사람은 날 보러 와서‍ 여기저기 만지고 싶어했죠. 그들은 원래 매일, 와서‍ 손발을 만져보죠. 다른 생각은 안 하고요. 한데 『칭하이 무상사』란‍ 말을 듣자마자‍ 달려와서 또 만지더군요. 『오. 어제‍ 손을 잡고‍ 맥박을 확인할 때는‍ 축복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들어가서‍ 다시 잡아도 될까요?』‍ 오전에 맥박을 확인했는데‍ 다시 달려와서‍ 내 손을 잡더군요. 정말 이상하죠!‍ 그러니 달아나는 게 좋죠. 병원에 있으면‍ 더 편안하겠다 싶었는데‍ 결국엔 마찬가지였어요. 『하늘에서 달아난다고‍ 해를 피할 수는 없다』‍ 집에 가는 게 낫겠다 싶었죠. 간호사들이 축복을‍ 청하지 않았다면‍ 난 계속 거기 누워 있고‍ 안 돌아왔을 거예요.

왜 굳이 돌아오겠어요?‍ 어제는 새벽 1시가 넘도록‍ 일을 계속했어요. 이런저런 사람을 만났죠.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벌써 누군가 나를‍ 만나러 왔더군요. 그러니‍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예요. 시간 낭비죠. 여기서 피하려고 하면‍ 저기서 맞닥뜨리게 되죠. 병원에서는‍ 식사를 잘 못하고‍ 집에 오면‍ 잠을 잘 못 자죠. 허나 여기서‍ 지내면 달라요. 병원에 있을 때와는‍ 많이 다르죠. 같은가요? (전혀 아닙니다)‍ 훨씬 더 편안하죠?‍ (네)‍ 주사 맞을 일도 없고요. 호법들만 있죠. 이따금 아이들을 겁주느라‍ 이빨을 드러내지만요. 우리도 이빨을 드러내면‍ 그들이 놀라죠. 여러분 대다수도‍ 전에 호법을 서 봤죠?‍ (네)‍ 같은 스승에게서‍ 비법을 배웠는데,‍ 무서워할 게 뭐 있어요?‍ 호법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되니,‍ 누가 누굴 무서워하겠어요?‍

질문은 없을 것 같네요. 그렇죠?‍ 마음껏 웃고 나서‍ 자러 가도록 해요. 이런, 왕이라도‍ 이렇게 즐겁진 않을 거예요. 음식이 그렇게‍ 맛난 것도 당연해요!‍ 축복을 왜 청하나요. 번거롭게요. 축복까지 더해진다면‍ 여러분이 즐길 음식이‍ 부족할 거예요. 안 그럼 매일‍ 여기에 시장을‍ 열어야 할 거예요. 조리할 시간도 구매할‍ 시간도 없으니 다들 음식을‍ 구하러 시장으로 달려가겠죠. 그래서 난 무엇에든 축복할‍ 엄두가 안 나요. 축복이 없어도‍ 이렇게 잘 먹는데‍ 축복까지 있다면‍ 감당하기 힘들 테니까요. 세상에, 명상하려고‍ 여기에 왔는데‍ 먹는 얘기만 하네요. 좋아요. 그만하죠. (아직 아닙니다)‍ 『아직 안 된다』고요?‍ 새벽까지 앉아 있으려고요?‍ (네) 벌써 새벽이에요. 자정이 넘었으니‍, 이미 새벽이죠. 아까 텐트에 앉아‍ 터무니없는 걸 바라며‍ 기도하던 사람이 누구였죠?‍ 손들어봐요. 뭘 청하려고 한 거죠?‍

그런데 난 벌써 잊었어요. 너무 피곤해서 그럴 거예요. 피곤하고 시장해서요. 밤 11시가 넘었는데‍ 난 아직 식사를 못했어요. 아침에‍ 토스트 몇 조각만 먹었는데‍ 너무 얇아서…‍ 그걸 뭐라고 하죠…‍ 손으로 누르면 종잇장처럼 얇아질 정도였어요. 원더브레드 아나요? (네)‍ 얇게 썬 빵인데 (네)‍ 너무 얇아 흐늘흐늘하죠. 11시경에‍ 『위장 자매』가 이러더군요. 『이제 그만하세요. 스승님.‍ 스승님 「차」의 기름이‍ 다 떨어졌어요. 한 방울도 안 남았어요. 그런데도 왜 하품만 하시고‍ 가만히 앉아 계세요?』‍ 해서 스승이 말했죠. 『좋아요. 네, 「급유」하러 갑시다』‍ 그런데 단지 연료를 두세 술밖에 채우지 않았는데, 연료를 두 숟가락 정도 넣었을 뿐인데 갑자기‍ 저 위의 그 사람이 이랬죠. 『연료 다 안 채웠습니까?‍ 아직 할 일이 있습니다. 제 말 들리세요?』‍

이제 막 앉아서‍ 두 숟가락 먹었는데‍ 내면의 전화가 울렸어요. 『스승님, 왜 아까‍ 제가 못 뵙게 하셨나요?』‍ 그래서 칭하이 무상사가‍ 물었죠. 『누구세요?‍ 전화한 사람은 누구죠?‍ 무슨 용무인가요?』‍ 상대방들은 겁에 질렸고‍ 목소리들이 떨렸어요. 『네, 네… 네…‍ 저, 접니다』‍ 그래서 칭하이 무상사가‍ 물었죠. 『저가 누구죠?』‍ 이미 『연료 수프』로‍ 두세 숟가락‍ 급유를 한 터라 힘이‍ 어느 정도 생겼어요. 언성을 좀 높이자‍ 상대방은 질겁하면서‍ 바로 전화를 끊더군요. 전화를 끊고 더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하지만 대신 무형의 팩스로‍ 메시지를 보냈어요. 날 그냥 안 놔두더군요. 스승이 수프를 두어 숟가락‍ 더 먹었을 때‍ 여기로 팩스 한 장이‍ 『휙』 날아들었죠.

근처에 있던 조수들은‍ 아무것도 못 보고 이랬죠. 『스승님, 왜 별안간‍ 펄쩍 뛰세요?‍ 그리고 좀 전엔 누구한테‍ 말씀하신 거예요?』‍ 그래서 팩스 못 봤냐고 했죠. 팩스는 어울락(베트남)어로‍ 전보라는 뜻이죠?‍ (네)‍ 그래요. 전보요. 현대판 전보예요. 그걸 팩스라고 하죠. 이러더군요. 『아뇨,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스승님.‍ 팩스가 어디 있죠?‍ 어디 있나요?』‍ 난 이랬죠. 『됐어요. 여러분은 육안으로만 보는‍ 세인들이니 관둡시다. 내가 설명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할 테니‍ 관둬요!』‍ 그래서 나도 팩스를‍ 못 본 척, 그냥 무시했어요.

사진: 『천국의 본향은 자격을 갖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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